아메리카컵 대회 오라클 CEO가 이끈 미국팀 스위스 '바이오 재벌 팀' 눌러 ··· 법정서도 대회규칙 놓고 공방
"스위스제(製)도 아닌 요트로 출전하면서 스위스 팀이라고 주장할 수 있나." "그렇게 치면 미국 팀 요트엔 달러 빼고 미국산이 어디 있나."
아메리카컵(America's Cup) 요트 대회를 두고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억만장자 2명이 30개월간 벌여온 '배의 전쟁'이 14일 미국팀의 승리로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1851년 시작돼 약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아메리카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스포츠 경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제33회 아메리카컵 대회에서 오라클 창업자겸 CEO 래리 엘리슨(Ellison)의 'BM W-오라클'팀이 이끄는 미국 골든게이트 요트 클럽의 배 'USA- 17'이 스위스 바이오 재벌 에르네스토 베르타렐리(Bertarelli)가 이끈 스위스 제네바선박협회(SNG)의 '알링기 5'를 2대0으로 꺾었다고 보도했다. FT는 "양측이 그동안 치고받은 법정 공방 때문에 이번 대회가 재벌 간 결투를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 월간지 포브스(Forbes)가지난해 9월 집계한 엘리슨과 베르타렐리의 재산은 각각 270억달러(약 31조원)와 82억달러. 양측의 법정 공방은 지난 대회 챔피언 베르타렐리가 선정한 대회 장소에 엘리슨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이 붙었다. 아메리카컵에서 몇몇 기본 원칙을 제외하고 경기 장소와 배 규격 등 모든 조건을 챔피언이 정한다. 엘리슨은 베르타렐리 팀이 정한 경기 장소 아랍에미리트가 "이란과 가까워 위험하고,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북반구에서 경기할 수 없다는 대회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며 뉴욕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법정 공방은 지난달 초 미국팀이 "베르타렐리 요트 돛의 원자재가 미국에서 만들어져 '자국산' 원칙을 위배했다"며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고, 스위스팀이 미국 팀의 배 역시 프랑스 디자인을 차용했다며 맞소송을 걸면서 절정에 달했다.
▲ 법정 공방까지 벌이는 30개월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미국 오라클사 창업자 겸 CEO 랠리 앨리슨이 후원해 제작한 요트 'USA-16'이 14일 스위스 팀을 누르고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 베르타렐리는 "엘리슨이 소송을 취하한다면 다시 바다에서 붙어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엘리슨 역시 "34회 대회는 이번 대회 같은 혼란을 피할 수 있도록 규칙을 정리할 수 있는 독립위원회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해 재벌 간 요트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 '갑부의 전쟁'으로 불린 '2010년 아메리카컵' 대회가 끝난 후 기자 회견장에 나온 스위스 바이오 재벌 에르네스토 베르타렐리(왼쪽)와 미국 오라클사(社) CEO 랠리 엘리슨. / AP엽합뉴스
엘리슨이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초대형 요트 'USA 17'도 큰 주목을 받았다. 베르타렐리 팀은 대회 사상 최초로 여러 척의 배를 연결해도 된다고 규칙을 정했고 이에 엘리슨 팀은 배 3척을 연결해 하나의 배로 만들어 출전했다. 스위스 팀은 배 2척을 이었다.
허영만 화백의 '집단가출호', 다들 기억하시나요? 지난 2009년 6월 5일, 국제보트쇼가 열리던 기간에 40피트급 세일링요트 '집단가출호'가 출발했습니다. 만화가 허영만씨와 7명의 동료들이 전국 해안선 일주를 위해 출항했는데요, 지금쯤 집단가출호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허영만 화백의 그림을 통해서 집단가출호의 상황을 한번 알아볼게요.
[소리도에 발이 묶인 날 저녁, 마을 식당에 들어가니 우리의 몰골이 험해보였는지 심심풀이 화투판을 벌이고 있던 어부들이 고생을 사서 한다며 혀를 끌끌 찬다. 보통 ‘요트’하면 럭셔리를 떠올리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이제 날씨도 추워져 몇 겹을 껴입어도 속살을 파고드는 추위는 기본이고, 파도, 바람, 그리고 열악한 선상 식사… 한번의 항해가 끝나면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 것처럼 1∼2kg씩 체중이 줄어든다. 험한 항해다보니 크고 작은 부상도 잦다. 이가 부러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타박상, 화상, 자상, 열상 등 다치지 않은 대원이 없을 정도다. 허선장 자신도 강풍 속에서 백스테이의 금속 도르래에 이마를 맞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이날은 파도와 바람때문에 배가 출발하지 못하고 섬에 묶였데요. 배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까지 다쳤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상황이었을까요?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 눈에 선하네요. 그저 재미있기만한 항해는 아닌가봐요 ㅠ_ㅠ
[이수도는 거제도 북동쪽 진해만 어귀의 작은 섬. 진해만 일대는 지금 대구가 제철이다. 대구는 역시 국물이다. 이 곳 주민들은 대구로 국물을 내어 떡국을 끓여먹기도 한다. 요즘은 굴을 넣은 떡국도 좋지만 시원하고 깔끔하기는 대구 떡국이 한 수 위다. 이수도의 저녁. 침낭과 매트리스로 잠 잘 자리를 만드는 사이 대구잡이 호망어선 어선 한 척이 들어온다. 어부는 아마도 저 바다 멀리 어디선가에서 종일 고된 작업을 했을 것이다 .배가 들어오자 갈매기들이 몰려와 난리 북새통을 이룬다. 늙은 어부는 배를 묶은 뒤 곧바로 열마리 남짓한 대구를 다듬은 뒤 찌꺼기는 갈매기에게 던져준다. 갈매기들의 저녁 식사다. 노을은 거제도 두모몽돌해 변 너머로 붉었다.]
굴떡국, 대구떡국이라.. 바닷가에서만 맛볼수있는 진미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 항해 도중에 잠시 섬에 들려서 먹는 바다의 별미도 참 매력적이죠?
[배 안에서 불을 피워 요리를 하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다. 갤리(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배 안에 마련된 부엌)에는 그네의 원리를 이용해 배가 흔들려도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고안된 가스 스토브가 설치되어있지만 그것은 약한 파도일 때나 사용 가능하다. 대개는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냄비가 엎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것이 식사당번의 주요 임무 중 하나. 잠깐 방심하는 틈에 배가 기울어 다 된 요리를 쏟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식사당번 송영복 대원은 첫 작품 삶은 고구마가 인기리에 매진되자 이어 삶은 감자를 냈는데 그것도 히트였다. 대원들의 호응에 용기백배해진 송대원은 삶은계란에 심지어 군만두까지 줄줄이 만들어냈다. 결국 메인 메뉴인 홍합떡국 굴떡국이 나왔을 땐 배가 불러 얼마 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먹을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네요! 역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먹을거리인가봐요. 배 위에서 먹는 삶은 고구마, 감자, 계란, 군만두.. 얼마나 맛있을까요? 게다가 홍합떡국 굴떡국이라니! 저도 꼭 맛보고싶어요-
허영만 화백의 간단한 항해그림일기(?)로 집단가출호의 상황을 한번 살펴봤는데요,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재미있어보이기도 하고.. 그렇죠? 많은 길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많은 일정이 남은 집단가출호, 계속해서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 입니다